왜 이 카테고리를 따로 뺐나
지역 슬롯은 그 지역에만 있는 것을 담는 자리입니다. 인천 연수구는 고려인 마을, 서울 강남구는 임대료를 버틴 노포, 부산 해운대구는 미쉐린, 서울 용산구는 이슬람 거리였습니다. 강원 속초시는 아바이마을입니다.
청초호 입구 모래톱 위에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한국전쟁 중 1951년 수복 이후 함경도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정착했고, 며칠이면 고향에 돌아가리라 믿었던 사람들이 반세기를 훌쩍 넘겨 그대로 살았습니다.
마을 안에서도 같은 고향 사람들끼리 다시 뭉쳤습니다. 신포마을, 정평마을, 단천마을, 앵코치마을. 함경도 지명이 그대로 속초 안에 옮겨 왔습니다. 언제 돌아갈지 기약이 없으니 동향 사람과 의지하며 지낸 결과입니다.
여기 음식은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가져올 수 있는 게 기억뿐이던 사람들이 재료를 바꿔 가며 남긴 것입니다. 돼지 창자를 구하기 어려워 오징어에 소를 채운 것이 오징어순대가 됐다는 이야기가 그 예입니다.
여기는 관광지이기 전에 사람이 사는 마을입니다. 2014년 말 기준 2,230가구 4,073명이 살고 있고 많은 주민이 여전히 수산업에 종사합니다.
골목과 집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 주민이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이산가족의 사연을 소재로 소비하지 않는 정도의 예의는 지켜 주세요.
청호동 · 아바이마을
단천식당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호동 842
1970년대 초 개업 (1978년 기록도 있음)
아바이순대 · 오징어순대 · 명태회냉면 · 가자미식해
모둠순대 (아바이순대 + 오징어순대 + 명태회무침)
무료주차 · 3대 가업승계
영업시간·가격·전화번호 확인 필요
왜 이 집인가
아바이순대를 상품으로 처음 판 집입니다. 약 40년 전 이 집이 아바이순대를 판매하고 상용화하면서, 그게 속초를 대표하는 음식이 됐습니다. 아바이마을이 지금처럼 알려진 데에도 이 집의 역할이 컸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상호가 곧 내력입니다. '단천'은 함경남도 지명이고, 마을 안에 단천 출신들이 모여 살던 단천마을에서 따왔습니다. 창업자 윤복자 할머니는 주문진이 고향인데, 함경도 단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남편을 만나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남편은 1·4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고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문 것이 아바이마을이었습니다.
지금은 셋째 딸 김채현 사장이 물려받아 남편과 함께 운영합니다.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교직 대신 음식점을 택했습니다. 어머니에서 딸로, 다시 손자로 3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음식에서 갈리는 지점도 분명합니다. 순대 크기가 다른 집보다 크고, 오징어순대는 앞뒤로 계란옷을 묻혀 나옵니다.
검증 기록
- 강원 지역 언론 '강원의 노포 이야기' 기획 취재 — 1970년대 초 개업 확인
- 아바이순대 최초 상용화 이력 — 복수 자료에서 확인
- 3대 가업승계 및 창업자 내력 확인 (윤복자 → 김채현)
- 다이닝코드 강원도속초 부문 상위 (청호동 842)
- KBS 한식탐험대, 1박 2일 등 방송 소개 이력
- 개업 연도가 자료마다 1970년대 초와 1978년으로 엇갈립니다
- 영업시간·가격·전화번호 미확인
이런 분께
- 아바이순대를 원조로 먹어보고 싶을 때
- 함경도 음식을 처음 접하는 경우
- 모둠순대로 여러 가지를 한 번에
- 가족 외식 — 무료주차
이런 분껜 비추
- 방송에 여러 번 나왔습니다. 성수기와 주말에는 웨이팅을 각오하세요
- 아바이순대는 찹쌀이 들어가 묵직합니다. 가벼운 한 끼를 원하면 맞지 않습니다
- 명태회냉면은 함흥식이라 매콤합니다. 평양냉면을 기대하면 다릅니다
- 영업시간과 가격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실전 팁
- 모둠순대가 이 집 정석입니다. 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명태회무침이 함께 나옵니다
- 오징어순대는 계란옷을 묻혀 지져 나오는 게 이 집 방식입니다
- 식당 안팎에 방문한 인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청호동 · 아바이마을
신다신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호동 838
오징어순대 · 가리국밥
다이닝코드 강원도속초 부문 상위
무료주차 · '서민적인' 태그
영업시간·가격·전화번호 확인 필요
왜 이 집인가
단천식당 바로 옆(842번지 옆 838번지)입니다. 두 집이 나란히 있고, 둘 다 다이닝코드 속초 상위에 있습니다.
이 집에서 눈여겨볼 건 가리국밥입니다. 함경도 함흥 지역 음식으로, 소갈비 살을 뜯어 넣고 밥을 말아 먹는 국밥입니다. 오징어순대는 여러 집이 하지만 가리국밥까지 하는 집은 드뭅니다. 실향민 음식의 폭이 더 넓다는 뜻입니다.
다이닝코드에 '서민적인' 태그가 붙어 있습니다. 관광 상권 안에서 이 태그가 붙는 건 가격과 분위기가 과하지 않다는 신호입니다.
검증 기록
- 다이닝코드 강원도속초 부문 상위 (청호동 838)
- '서민적인' 태그 — 관광 상권 내 가격 신호
- 가리국밥 취급 — 함경도 음식 폭이 넓음
- 무료주차 확인
- 영업시간·가격·전화번호 미확인
- 업력·창업 내력 미확인
이런 분께
- 오징어순대와 국밥을 같이
- 가리국밥을 경험하고 싶은 경우
- 단천식당이 붐빌 때 대안
- 차를 가져오는 경우 — 무료주차
이런 분껜 비추
- 업력과 내력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단천식당만큼 기록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 영업시간과 가격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가리국밥은 생소한 음식입니다. 처음이면 오징어순대부터 권합니다
실전 팁
- 가리국밥은 함흥식 소갈비 국밥입니다. 이 마을이 아니면 만나기 어렵습니다
방문 가이드
가는 길
속초 중앙시장이 있는 도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은 갯배를 타는 것입니다. 동력 없이 쇠줄을 갈고리로 당겨 건너는 무동력 배이고, 지금도 운행합니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그 자체가 명소가 됐습니다.
동선
단천식당(842)과 신다신(838)이 붙어 있습니다. 한 곳이 붐비면 다른 곳으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갯배 선착장 주변에는 실향민 문화 전시물과 포토존이 있고, 2016년 문을 연 아트 플랫폼 갯배가 신수로 남쪽에 있습니다.
주변
청호동 남쪽으로 속초해수욕장, 북쪽으로 갯배와 크루즈터미널, 서쪽으로 청초호와 속초수협어판장이 있습니다. 활어회센터 두 곳과 홍게·생선찜 식당도 함께 있어, 함경도 음식과 동해 해산물을 한 동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기는 사람이 사는 마을입니다. 주민 상당수가 여전히 수산업에 종사하고, 이산가족의 사연이 지금도 진행 중인 곳입니다.
골목 사진에 주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실향의 역사를 구경거리로 다루지 않는 정도면 충분합니다.